아래 내용은 위에 동영상 강의 내용 소개 및 요약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 강의부터는 주역의 팔괘 중 가장 앞에 오는 건(乾)괘에 대한 해설을 할 것입니다. 이 동영상 강의에서는 건(乾)이라는 글자에 해가 뜨고 지는 원운동과 순환의 의미가 있고, 그러한 원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고대인이 바라본 하늘의 의미와 통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가 바로 건(乾)이라는 글자이고, 건(乾)괘의 괘상이며 효사에도 직간접적으로 반영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1. 새와 해
이미지출처 : pixabay.com
고대인들은 하늘의 해와 새를 동일시했습니다. 갑골문자에서도 새는 종종 해의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주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해와 불을 상징하는 주역의 리(離)괘에도 '새 추(隹)'자가 들어가죠. 새가 아침에 날아올라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해가 아침에 떠올라 밤에 지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신화들이나 근거는 차차 소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영상 강의 미지막 부분에 나오는 해가 지구를 멀리 떠나가는 이미지는 주역에서는 새가 멀리 날아가는 이미지로 나타나며, 그것이 효사와 괘상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앞으로 차차 더 설명할 내용이 많습니다.
2. 건(乾)자의 분석
건(乾)자의 전국시대 초기 금문(金文)의 모양은 아래와 같으며 본래는 간(倝)자입니다. 나중에 여기 ‘새 을(乙)’자가 더해져서 오늘날의 건(乾)자가 되는 것입니다.
간(倝)자의 모양은 본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뜻하는 양(昜)자와 중심 및 그 중심이 미치는 힘의 범위를 의미하는 깃발을 의미하는 ‘깃발 기(旂)’자의 근원이 되는 글자가 합해서 된 글자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순환은 고대인들이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이라고 이름 붙여서 상징했듯이 하늘의 천체가 원운동을 한다는 의미이고, 깃발은 그러한 원운동을 하게 하는 중심에서 작용하는 힘을 상징합니다. 갑골문에서 깃발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중앙에 세운 깃발이라는 의미가 위주가 되어서 중심의 지도자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깃발의 모양이 아래 '군사 려(旅)'자의 갑골문자에서 보듯이 마치 텐트처럼 과장되게 옆으로 나와서 꺾이는 것은 그 중심의 힘이 미치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려(旅)의 갑골문>
3. 건(乾)자에 중력의 의미가 있다고?
이미지출처 : pixabay.com
이 제목은 건(乾)자에 담긴 원운동과 그 원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힘이 현대적으로는 중력에 해당된다는 말이지, 고대인들이 중력을 알고 계산을 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고대인들이 우주의 중심적인 힘이라고 느꼈던 것의 결과적인 이미지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우주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지구의 자전에 의한 결과이지만 건(乾)괘에서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해가 일정 범위 내에서 돌면서 지구에게서 멀리 떠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중앙에서 당기는 힘인 구심력의 작용이 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해를 상징하는 리(離)괘의 이미지입니다. 건(乾)괘는 하늘을 상징하고, 주역에서 말하는 하늘은 곧 우주이므로 이는 해가 무언가 하늘의 중심에 영향을 받아 그 중심을 공전한다는 이미지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해설은 뒤에 '검을 현(玄)'자의 해설이 끝나고 계속해서 다루도록 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일단 원운동과 그 중심에서 작용하는 힘이라는 주제만 파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중력은 우주에 만물이 서로 당기고 모이게 하는 힘이기도 한데, 건(乾)괘와 그것이 상징하는 강한 힘도 왕을 중심으로 해서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도록 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이미지출처 : pixabay.com
이렇게 사람을 모으는 힘은 건(乾)자에 포함되어 있는 깃발이 상징하며, 이러한 깃발은 본래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중앙에 세운 깃발을 의미하는 중(中)자의 갑골문에서 변형이 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강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2017. 9 Joongho Lee
이곳에 게시된 동영상과 블로그를 링크 거는 것은 자유이나
그 내용을 책이나 인터넷 등 다른 곳에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이메일 혹은 댓글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주역 -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이론 6) 현(玄)자는 왜 검은가? (0) | 2017.09.16 |
---|---|
주역이론 5) 을(乙)은 새가 아닌데 왜 '새 을'자로 불리나? (0) | 2017.09.08 |
주역이론 4) 보훈(保訓)에 나타난 중(中)의 의미 (0) | 2017.09.08 |
주역이론 2) 역(易)의 종류와 판본 (0) | 2017.09.08 |
주역이론 1) 주역(周易)은 언제 완성되었나? (0) | 201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