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갑골문

한자강의 1) 한자의 변천과정

이칭맨 2017. 9. 11. 17:57


한자(漢子)의 기원은 일반적으로 청동기 시대인 상(商)나라 때에 거북의 껍질이나 짐승의 뼈에 기록된 갑골문자(甲骨文字)로 보고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이전인 신석기 시대의 유물들에서도 거북의 껍질에 새긴 간단한 상징 문양들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 정식 문자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6600년 경의 지아후(賈湖, Jiahu) 유적에서 발견된 상징 부호들>

- 하남성 박물관(河南省博物館) -


1) 갑골문(甲骨文)


갑골(甲骨)이란 거북의 껍질과 짐승의 뼈를 말합니다. 갑골문자(甲骨文字)란 고대의 상(商, BC 1558 ~ BC 1046)ㆍ주(周)시대에 이러한 갑골들에 새겨진 문자를 말합니다. 왕실에서 점을 친 다음에 갑골(甲骨) 위에 그 점의 내용과 결과에 대한 일을 적은 내용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왕의 중요한 일이나 기타 내용들을 간략히 적은 기록도 있습니다. 글자들은 대부분이 사물의 형태를 나타낸 상형자(象形字)이지만,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지사자(指事字)도 있습니다.


<거북 껍질에 새긴 갑골문자>
- 은허(殷墟) 박물관 -


2) 금문(金文)


금문(金文)이란 주로 상(商)ㆍ주(周)시대의 청동기(靑銅器) 위에 새긴 문자입니다. 금문(金文)은 상대(商代)에도 있었고 주대(周代)이후에도 있습니다.

<작백동궤(柞伯銅簋) 바닥에 새겨진 금문> 1


3) 주문(籒文), 대전(大篆)


서주(西周) 말 선왕(宣王) 때 사관(史官)이었던 주(籒)가 만든 한자의 서체로, 대전(大篆)이라고도 부릅니다.


4) 소전(小篆)


진(秦)나라 때 만든 글자체로 대전(大篆)을 간략화한 것입니다.


5) 예서(隸書)


소전체(小篆体)를 빨리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서체입니다.


6) 해서(楷書)


후한(後漢) 말에 만든 서체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의 표준이 되는 글자체입니다.


© 2017. 9  Joong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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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작백동궤(柞伯銅簋); 서주(西周)시기 유물. 1993년 평정산(平頂山) 응국묘지(應國墓地) M242출토. 하남성박물관 소장. [본문으로]